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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소리 창작

회사 그만뒀고 배운 것도, 이상했던 것도 있다. 좋았던 것도 물론 있다! 다시 집 지킴이가 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정말로 창작하고 싶다는 것. 하고 싶은 게 없었던 적도, 그렇다고 명확한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그걸 모으면 창작이라는 단어밖에 남지 않는다.

어떻게 창작자가 될 수 있을까 방법을 찾기 보다는 어떤 창작으로 나를 소개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요즘은 모든 질문이 원하는 삶이 뭐냐는 질문으로 수렴한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창작. 나와 같은 곳으로 향하는 창작.

7월이 되면 에디터 1년을 채우고, 흥미 없던 그래픽 디자인을 재밌어 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이 내 삶에 적용될지 현실적으로 생각한다. 돈 버는 일과 좋아하는 일의 중심을 맞추는 건 철이 없어서일까 어렵다. 좋아함의 구덩이가 13개쯤 되니까 소스 오마카세 같고... (구덩이 아니고 종지?)

타인의 평가로 느낄 수 있는 자아효능감은 한계가 있고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는 일들을 나를 사용해서 벌이고 싶다. 나를 포함한 모두를 더 열심히 실망시키고 싶다. 취향과 취미와 직업의 경계 없이 나를 이루는 요소들을 적당히 땜질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